‘트라이앵글’의 경우 삼형제 장동수·허영달(장동철)·윤양하(장동우) 역을 맡은 세 배우 이범수·김재중·임시완의 호흡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이범수와는 이미 전작 ‘닥터 진’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고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사이이기에 불편할 것이 없었다. 임시완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지만, 시간이 맞을 때마다 함께 술 한 잔을 기울이며 금세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사이가 됐다.
“(이)범수 형은 대선배인데도 저희에게 연기에 대해 가르치려고 하기보다는 ‘네가 스스로 해라, 너한테 맡기겠다’라고 해주시는 스타일이에요.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시는 거죠. (임)시완이는 연기를 무척 잘하는 친구지만, 처음에는 막내인데다 주변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인지 조금 어색해하는 것 같았어요. 다행히 저를 비롯한 몇몇 배우들과 굉장히 가까워져서 현장을 편하게 느끼기 시작한 이후로는 연기도 훨씬 좋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고집이 셀 것 같은데 의외로 상대방의 연기에 잘 맞춰줄 줄 아는 친구여서 좋았어요.”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자마자 아이돌 출신이란 꼬리표를 잊게 만들 만큼 훌륭한 연기를 펼쳐 실력을 인정받은 임시완에 대한 경쟁심은 없었는지 묻자, 김재중은 “전혀 그런 마음은 들지 않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경쟁을 한다는 건 좋은 일이에요. 그만큼 더 좋은 장면이 만들어진다는 거니까요. 하지만 저희는 거의 생방송에 가깝게 드라마를 촬영해야 했고, 서로가 얼마나 힘든 지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경쟁심보다는 측은한 마음이 먼저 생겼던 것 같아요. 상대 배우가 늦게 와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화를 내야 하는데, ‘밤을 새고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라는 생각부터 드는 거예요. 특히나 저와 시완이는 후반부로 갈수록 분량이 많아졌기 때문에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더 컸어요. 덕분에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원문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108&aid=0002324401
Q. 이범수와 임시완과 형제로 나왔는데요, 전혀 다르게 생긴 세 사람이 후반부에 가서는 묘하게 닮아있어 놀랐어요.
김재중 : 정말요? 그런 이야기 처음 들어요. 아, 범수 형과는 눈이 비슷하다는 이야기는 한 번 들었어요. 시완이는 너무 잘 생겼고요. 이번에 시완이와는 정말 친해져서 형 동생처럼 지냈어요. 그래서 감정 신에서 더욱 슬펐어요. 실제 친 동생같은 아이와 대립하는 구도로 가다보니 너무 슬펐어요. (김재중은 말을 멈추더니, 갑자기 ‘아, 시완이 정말 좋아’라고 말했다)
Q. 참, 드라마 엔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김재중 : 그런데 말이죠. 실은 엔딩이 바뀐 거예요. 원래는 영달이 꿈을 이루지 못하고 공항에서 죽는 결말을 염두에 두고 작가님이 쓰고 계셨는데, 드라마가 연장이 되면서 배우들 스케줄 문제로 엔딩이 바뀌었죠. 시완이의 경우, 원래 스케줄이 잡혀 있었는데 연장 때문에 하루 더 촬영을 해야 했어요. 오연수 누나는 실제로 식구들과 미국을 갔고요. 저나 범수 형은 시간이 있어서 끝까지 찍게 되면서 제가 살아남게 된 거죠.
Q. 으아, 영달이 죽었다면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어땠을까요.
김재중 :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시완이가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작가님께 말씀드리고 절제를 했어요. 마지막 순간 삼형제가 진실을 알게 될 텐데 미리부터 표현할 것을 다 해버리고 말할 것도 다 말해버리면 안될 것 같아 저와 시완이 작가님과 의논을 했죠. 그렇게 절제된 연기로 이어가다가 갑자기 죽게 됐는데, 그때의 감정 표현을 보고 저도 굉장히 슬프더라고요. 시완이는 정말 잘 해요.
Q. 혹시 임시완 씨와는 전부터 알던 사이인가요.
김재중 : 아뇨. 이번에 드라마하면서 친해졌어요. 그 전에는 몰랐죠. 시완이는 제가 가수 선배라며 신기해했고, 저도 시완이가 신기했어요. (Q. 네? 아니, 왜요?) 제가 방송에 잘 안나가다보니,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 신기해요. 그런데 시완이 참 훌륭한 친구예요. 또 바로 작품 들어가더라고요. 연기에 대한 욕심이~!
원문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312&aid=0000039576
김재중은 "원래 영달이가 죽는 설정이었다. 세계 홀덤 챔피언 대회에 나가기 위해 공항을 가다가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는 것이었다. 작가님이 대본을 그렇게 쓰시려고 했는데 갑자기 드라마가 연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2회 연장이 됐는데 (임)시완이는 이미 잡혀있던 스케줄이 있었다. 극중 오연수 누나가 미국으로 가는게 나오는데 실제로 식구들과 미국으로 가셨다. 시완이도 정말 안되는 스케줄이었는데 한회를 더 찍어준거다. (스케줄 조율 등) 갑자기 어떻게 할 수 없으니 내가 안 죽고 시완이가 죽는 결말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임시완에 대한 고마움과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시완이가 냉정한 캐릭터였다. 그 냉정함을 표정과 대사로 표현했다. 근데 결말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작가님과 시완이한테 부탁한게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재중은 "끝에는 삼형제가 진실을 알게 될텐데 다 표현하고다 말하면 너무 끝까지 가는거니까 표현과 말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근데 시완이가 딱 준비를 해왔더라. 표현을 반으로 줄여왔다. 표정부터 즐거울 때도 슬플 때도 어느 정도 선에서 끝내더라. 그러다 죽는 장면을 찍는데 갑자기 '형'이라고 하니까 현장에서 진짜 슬프더라"고 회상했다.
◆ '내 동생' 임시완 & '내 자기' 백진희
'트라이앵글'로 얻은 건 사람이었다. 그 가운데 임시완 백진희는 그에게 소중한 '내 사람'이 됐다고.
"임시완은 낯을 가리는 성격이지만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마음을 정말 많이 열었더라고요. 저랑 집도 가까워서 가끔 '형 소주 한잔 해요'라고 먼저 연락하기도 하는 '친동생' 같은 친구예요."
극 중에서 가장 많이 부딪히는 두 사람이라 '케미(케미스트리 준말)'가 누구보다도 중요했다. 그런 면에서 사적인 친분이 오히려 도움되지 않았을까.
"그럼요! 연기 호흡도 굉장히 잘 맞았어요. 임시완은 대본 숙지와 암기를 완벽하게 해야 만족하는 스타일인데 저는 현장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터라 서로 잘 통했죠. 임시완이 준비한 것에 제가 리액션하는 식이었거든요."
원문출처 : http://news.tf.co.kr/read/entertain/1393662.htm
'트라이앵글'에서 김재중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또 한 명의 배우는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이었다. 그는 극 중 김재중의 친동생 윤양하로 분했다. 김재중이 같은 아이돌 출신 배우이자 동생뻘인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지 궁금했다.
"시완이와 이번 기회를 통해 정말 많이 친해졌죠. 처음엔 가수 선후배 사이라 약간 어려워했는데, 금방 편해졌어요. 연기 욕심이 굉장히 많지만, 그렇다고 남에게 무언가를 바라기보다는 스스로 노력하는 타입이죠. 정말 착하기도 하고요."
원문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277&aid=0003304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