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숙이 ‘미생’ 14회 임시완 눈물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12월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처에서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연출 김원석)에 장그래(임시완 분) 어머니 역으로 출연중인 배우 성병숙(59)과 뉴스엔 인터뷰가 진행됐다.

성병숙은 지난 11월 29일 방송된 ‘미생’ 14회 장그래 모자의 눈물신 촬영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미생’ 14회에서 장그래 어머니는 장그래가 밖에서 듣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한채 아들에 대한 애달픈 마음을 토로해 장그래를 울리고 시청자들 역시 울렸다. 

‘미생’ 14회에서 장그래 어머니는 “우리 그래가 바둑 할 때부터 싹수는 보였던 것이고 이렇게 대단한 가락이 있을 줄 애 저녁에 알아봤지. 그 회사가 그냥 회사냐. 우리나라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무역회사다. 계약직은 아무나 하는 것이냐”고 하다가 “우리 그래가 갖은 고초 겪어가며..이 놈 바둑이 안 되고 눈치보일까봐 일부러 웃는 낯으로만 대했는데, 속이 썩어가는 놈이 웃어. 그런 놈이야 우리 그래가”라며 흐느꼈다. 장그래는 집의 대문가에서 어머니의 말을 엿듣다 눈물을 흘리며 발걸음을 돌렸다. 이후 장그래는 한강 둔치를 찾아 홀로 강을 바라보다 “잊지 말자. 나는 어머니의 자부심이다. 모자라고 부족한 자식이 아니다”라고 곱씹으며 이를 악물었다. 해당 장면은 현실의 장그래들과 현실의 장그래 어머니들 눈시울을 붉히며 방영후 폭풍 반향을 이끌어냈다.

이와 관련해 성병숙은 “원래 ‘미생’ 14회 대본에서 해당 장면은 소리로만 나오는 이펙트 처리 돼 있었다”며 “그 장면이 워낙 여운이 진한 신이고 해서 예정과 다르게 리얼 녹화가 진행됐다. 다이얼로그 형식으로 간단하게 끝내는 게 아니라 장그래 어머니와 친척들의 대화 장면을 진짜 찍고 이에 반응하는 장그래를 하나하나 다 잡아냈다. 나는 간단하게 끝냈지만 장그래는 간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병숙은 “세밀한 반응을 잡기 위해 내가 하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마다 장그래의 표정이 다 바뀌어야만 했다”며 “감독(김원석PD)이 임시완을 붙들고 ‘다시! 다시!’를 반복하며 (눈물신)리테이크를 수차례 갔던 끝에 완성됐다. (실제 약 2분간 방영됐던 장면을 뽑아내려)최소한 20분은 걸렸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성병숙은 “집에서 그 장면을 보니까 정말 완벽하게 됐더라. 감독님이 갈고리 같이 (그 장면의 핵심과 배우들 감정선을)딱 집어서 정확한 디렉션을 주며 끄집어낸 것이다”며 “정말 (감독은)예쁘고 보물 같은 친구다”고 김원석PD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성병숙은 “사실 현장에서 감독이 그렇게까지 요구하면 배우들 입장에서 힘이 들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보자면 배우가 그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을 그렇게 끄집어내주는 감독이 좋은 감독이라고 본다”며 “현장에서 사람이 좋다는 것은 오히려 쥐약이 될 수 있다. 드라마 환경에서 더욱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배우들이 캐릭터를 어디까지나 혼자 연구해야 한다. 충분히 조율하고 상대방과 교류할 여유가 없다. 그런 상황에서 ‘미생’ 감독의 그 완벽주의적 근성은 배우들에게 많은 것을 남겨주더라”고 말했다.

이어 성병숙은 “대신 ‘미생’ 감독은 도무지 잠을 못 잔다. 촬영이 전환되는 타이밍마다 5분씩 쪽잠을 자는 게 전부다. 그럼에도 그런 작업을 해내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 체구도 나만큼 자그마한 사람인데 정말 대단하다”며 “지금 감독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미생’ 밖에 없는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각색한 ‘미생’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tvN을 통해 방송된다. 임시완 이성민 강소라 강하늘 김대명 변요한 등이 출연한다.

원문출처 : http://openapi.naver.com/l?AAAB2LzQ6CMBCEn2Y5ku2ftoceFOE1TMOuKTFCxWLD21tM5vDNl5n3xuvuoe/A9WD1AfYKrvsbV02T98R+5vJpnrz7UQY07JQ2QSMpJHvmkwxkyDGHkZq48sPHnBOoC8ihppTSHn+e23F5VXGU+3fi0qZYZ8M2EaibRKGFRCmMEaiVEPgDdmYh9pwA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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