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돌(연기하는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보다는 이제는 배우라는 타이틀이 더욱 잘 어울리는 임시완이 <오빠생각>(21일 개봉)을 통해 스크린 첫 주연을 맡았다.
  
임시완을 비롯해 고아성, 이희준, 정준원, 이레, 이준혁 등이 출연한 <완득이> 이한 감독의 2016년 첫 감동대작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작품이다. 
  
<오빠생각>에서 임시완은 전쟁 한복판 총 대신 지휘봉을 든 군인 ‘한상렬’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부터 다정다감한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 벌써부터 ‘믿고 보는 배우’ 등극을 예감케 하고 있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남을 가진 임시완은 너무나도 반듯한 비주얼과 성품, 그리고 빠질 수 밖에 없는 무한매력을 지닌 대한민국 20대 배우였다.
  
다소 과할(?) 정도의 겸손함을 지녔으면서도, 연기에 대해선 불타는 열정을 내비친 진정한 ‘충무로 블루칩’ 임시완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다음은 임시완과의 일문일답.    
  
  
-<오빠생각>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 
  
▲정말 좋게 봤어요. <오빠생각>은 여지없이 훌륭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제가 나온 부분은 연기가 보이다보니 많은 불편한 감이 있더라구요. 
  
사실 개인적으로 제가 나온 작품을 잘 못보는 편이라 한번 이상은 접하기 힘들더라구요. 완성된 작품 속 제 연기를 보면서 ‘저 연기가 최선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나 싶어요. 
  
-<오빠생각> 이준혁 배우와 케미. 
  
▲이준혁 선배님은 <오빠생각> 촬영 당시 애드리브가 굉장하셨어요(웃음). 연기를 하시는데, 정말 너무나도 재밌더라구요. 그리고 촬영장에 오실때마다 새로운 웃음을 주시는데, 선배님 분에 항상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해요. 
  
선배님과는 촬영장에서 대본 이야기도 하고, 놀기도 하고 지냈어요. 그러면서 다양한 에피소드와 히스토리가 쌓였는데, 그런 호흡때문에 <오빠생각> 속에서 저와 이준혁 선배님의 케미가 좋아보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오빠생각> 이희준과 호흡. 
  
▲사실 이희준 선배님은 저보다 연기 경력도 훨씬 많으시고, 누구에게나 연기를 인정받는 분이다보니 선배님과 호흡하는 장면을 찍을 때 기가 눌리지 않을까 많이 고민도 했고, 걱정도 들었던 것 같아요.
  
이희준 선배님은 연기를 하시면서 자신의 에너지를 던져주는 스타일이신데, 그러다보니 후배인 제 입장에서는 에너지를 받아올 수 있어서 연기하기 수월했지 않았나 싶어요. 
  
하지만 제가 걱정이 됐던 부분은 이희준 선배님이 던져주는 에너지만큼 피드백을 드려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어떻게 할까에 대한 부분이었어요. 그렇게되면 파트너와의 호흡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 부분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면서 연기했던 것 같아요. 
  
-<오빠생각> 고아성과 러브라인 아쉬움. 
  
▲멜로에 대해서는 다다익선이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오빠생각>이라는 작품에 고아성 씨와 멜로적인 부분이 없어 아쉬운 감도 없진 않지만, 멜로가 표면적으로 드러났다면 이 작품을 전달하려는 근본적 메시지를 흐려졌을 것도 같아요. 
  
이한 감독님께서 <오빠생각>의 메시지를 흐리지 않으면서 적절하게 잘 조절해주지 않았나 싶어요. 하지만 멜로는 언젠가 꼭 도전하고 싶은 장르에요(웃음). 
  
-<오빠생각> 배우들 중 가장 친했던 배우. 
  
▲<오빠생각>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과 친했기때문에 가장 가깝게 지낸 배우를 꼽는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고아성 씨는 촬영 전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 술자리로 만난 적이 있고, 또 고아성 씨가 출연한 드라마에 이준 씨가 함께 나와요. 그런데 제가 이준 씨랑 친구 사이다보니 소개를 받은 적이 있어요. <오빠생각> 촬영 전 고아성 씨와 두 차례 정도 만남을 갖게 됐는데, 아무래도 안면이 있다보니 더욱 어색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빠생각> 초반 전쟁장면 준비. 
  
▲제가 감히 전쟁 당시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는 없겠지만, 촬영으로나마 그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했던 것 같아요. 
  
전쟁이다보니 지배적인 정서 자체가 ‘내 앞에 있는 북한군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라는 것이었어요. 그런 정서에 포커를 맞추고 전쟁 장면 속 상황을 연기하지 않았나 싶어요. 
  
(전쟁 영화에 대한 로망은 없나라고 묻자) 많은 분들이 전쟁 영화에 로망이 있다고한다면 저는 <오빠생각>을 통해 조금이나마 경험을 하게 됐는데,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웃음). 
  
  
-<오빠생각> 아역들과의 촬영. 
  
▲<오빠생각>에는 어린이 합창단이 중심이 되는 작품이다보니 아역 친구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 친구들과 촬영을 하면서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던 것 같아요. 
  
(아역들 연기에 놀랐던 에피소드에 대해) 제가 현장에서 겪은 이야기가 아닌 들은 이야기인데, 이레가 연기를 하면서 모니터링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레한테 그 이유를 물으니 ‘모니터를 하게되면 전 촬영 속 제 모습을 보는 것이니 그 행동과 감정을 따라갈 것 같아요’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말을 듣는데, 정말 놀라웠던 것 같아요.
  
이레의 말을 제 스스로 해석했을 때는 외면이 아닌 내면을 추구한다는 것이었는데, 이레라는 친구는 아역배우가 아닌 어린 선생님이구나 싶었어요. 
  
저는 이레와 달리 모니터를 하는 부분에 있어 반반이지 않나 싶어요. 제 연기에 확신이 들면 모니터를 안보는 편이고, 의문이 생기거나 부족함이 느껴질 경우 모니터를 하는 편이었어요. 
  
-<오빠생각> 이한 감독과 호흡. 촬영 전과 후 바뀐 점. 
  
▲이한 감독님의 전작 중에서는 <완득이>라는 작품을 정말 재밌게 봤어요. 그리고 <오빠생각>을 통해 이한 감독님과 호흡을 맞추게 됐을때도 선입견은 전혀 없었던 것 같아요. 그 분이 어떤 사람일 것 같다는 추측도 안했어요. 
  
그냥 감독님은 저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시종일관 칭찬만 해주셨고, <오빠생각> 촬영할 당시에도 제가 어떤 연기를 선보이든지 계속 칭찬만 해줬던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현장을 너무나도 좋아하시고, 즐기시더라구요.
  
이한 감독님의 그런 순수한(?) 모습을 보니 ‘참 좋은 분이구나’라는 생각이 <오빠생각> 촬영 전부터 촬영 마지막까지, 그리고 지금까지도 드는 것 같아요. 이한 감독님같은 분과 작업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이한 감독님께서 다음 작품에 특별 출연을 원하신다면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꼭 출연하고 싶어요. 그만큼 <오빠생각> 촬영 자체가 저에게는 너무나도 즐겁고 잊지 못할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오빠생각> 경쟁작 <로봇, 소리>. 
  
▲드라마 ‘미생’에서 호흡을 맞춘 이성민 선배님의 <로봇, 소리>와 제가 출연한 <오빠생각>이 일주일 차로 개봉하며 어쩌다보니 경쟁을 하게 됐어요. 먼저 연락을 드렸는데, 선배님도 아쉬워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서로 응원하고 있고, 두 작품 모두 잘되길 바랄 뿐이에요. <오빠생각>과 <로봇, 소리>는 전혀 다른 작품이니 많은 관객분들이 두 작품 모두 관심과 사랑을 보내줬으면 싶어요. 
  
-<오빠생각>에 대한 좋은 평가. 
  
▲아직까지는 <오빠생각> 제작사, 관계자 등 영화에 관련된 주변 분들이 평가해 준 부분이다보니 당연히 좋게 평가해줬다고 생각해요. 정확한 평가 등은 <오빠생각>이 개봉해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언론 시사회를 통해 <오빠생각>을 접하신 기자분들이 좋은 기사를 많이 써줬다고 이야기는 들었는데, 아직까지 제가 직접 보지는 못했어요. 많은 분들이 좋게 평가해주시니 정말 기분이 좋아요.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보고 싶어요(웃음).  
  
-<오빠생각>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오빠생각>은 동족끼리 서로 치고받는 전쟁의 슬픔과 잔악성을 드러내려 한 전쟁 영화가 아닌 전쟁이라는 큰 아픔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삶이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이한 감독님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말씀하신 것처럼 <오빠생각>을 보신 분들 중 한 사람이라도 더 순수해질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많은 분들이 <오빠생각>을 통해 순수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면 너무나도 행복할 것 같아요(웃음). 

원문출처 : http://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425134&section=s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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