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가수 출신의 배우들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논란 혹은 화제를 만들고 있다. 소위 ‘발연기’로 대중의 뭇매를 맞기도 하지만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스타로 거듭나기도 한다.

 

2014년 대표 화제작인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드라마 미생, 높은 완성도로 ‘웰 메이드’ 드라마라 불리며 높은 인기를 불러 모았고 그 인기의 중심엔 주인공 ‘장그래’ 역의 아이돌 가수 임시완이 있었다. 그의 뛰어난 연기 탓에 걸출한 신인배우의 탄생이라며 대중의 관심이 모아졌고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선입견을 단번에 종식시켰다.

 

임시완은 여새를 몰아 2016년 영화 ‘오빠생각’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인 6.25전쟁을 배경으로 전쟁 중 소중한 가족과 동료 모두 잃은 군인 ‘한상렬’ 역의 임시완은 전장 속 피해 어린이들과 합창으로 희망과 감동을 만들며 관객의 감수성을 적시고 있다.

 

최초 2010년 남성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돌’의 멤버로 데뷔한 임시완은 오히려 그룹 활동 때에는 다른 멤버들에 묻혀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 후 2012년 성황리에 방영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안정된 연기력으로 ‘허염앓이’를 불러일으키며 인지도를 높였다. 당시 임시완은 “가수로서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선입견을 만들지않아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하며 연기 욕심을 은연 중 드러냈다.

 

그 후 2013년 부림 사건을 소재로한 영화 ‘변호인’에서 누명을 쓰고 고문을 당하는 대학생 ‘진우’ 역을 연기하며 배우로서 한발 더 내딛었는데, 함께 출연한 배우 송강화와 호흡을 맞추며 열연을 보여준 영화 ‘변호인’은 1,13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6위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그리고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 배우상을 휩쓸며 ‘아이돌 가수’ 임시완에서 ‘배우’ 임시완으로 대중에 각인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좋은 연기를 보여주던 임시완은 인생작품인 ‘미생’이라는 작품을 만나게 되고 어린 팬 층뿐 아니라 많은 직장인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으며 신인상을 넘어 제8회 드라마 어워즈에서는 남자 최우수상을 등 연기상가지 휩쓸며 스타덤에 오르게 되고 광고계까지 섭렵하게 된다. 그리고 2016년 그의 활동의 시작이 된 영화 ‘오빠생각’ 또한 높은 예매율을 보이며 임시완의 티켓 파워를 자랑하고 있어 그의 또 다른 변신의 성공을 예고 하고 있다.

 

아이돌, 아니 배우 임시완은 사실 본명이 아니다. 본명은 임웅재로 아이돌 그룹 연습생 시절에 임웅재에서 임시완으로 개명하였는데 그가 소속된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가 임시완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이름을 찾던 중에 ‘스완’(swan, 백조)이라는 이름을 찾았고 그의 어머니가 이와 비슷한 이름을 찾다가 ‘시완’(時完)이라고 지어 주었다.

 

그의 이름처럼 존재감 없던 오리에서 이제는 배우로서 백조로 거듭난 임시완, 앞으로 또 다른 힘찬 날개짓으로 어떤 활동을 펼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문출처 : http://www.sisu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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