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속 현수(임시완)는 변해간다. 사회 초년생이었고, 경찰이었던 현수는 수사를 위해 교도소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재호(설경구)를 만나고 큰 사건을 겪으며 점차 변해간다. 교도소와 재호, 주변 환경들은 현수를 불한당으로 만든다.

 

임시완도 점차 변해간다. 제국의 아이들 멤버로 데뷔했지만, 지금은 ‘배우’라는 타이틀이 더 잘 어울린다. 여전히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 하지만 임시완에게 있어 연기는 변화를 제공했다. 여전히 변화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현수와 임시완은 변해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종류는 다르지만 말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 이하 ‘불한당’)은 임시완에게 여운이 많이 남을 작품이다. 사람들에게 ‘처음’이란 큰 의미를 부여한다. 이 작품은 임시완을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 데려다 준 작품이다. 기쁘지만 걱정도 있다. 스크린 데뷔작인 ‘변호인’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후부터 바로 주연으로 출연했다. 그리고 ‘불한당’은 제 70회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평생 써야 할 운을 너무 빨리 다 써버린 것은 아닌가’라는 조심스러운 걱정을 털어 놓기도 했다.

 

‘원라인’ 이후 ‘불한당’, 현재는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MBC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촬영 중이다. 그 후 입대를 할 계획이다. 입대를 앞두고 인터뷰와 촬영 등 바쁜 나날을 보고 있는 임시완을 만났다.

 

◆ 이하 임시완과 나눈 일문일답.

 

Q. 언론시사회가 끝나고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라고 평했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도 같은 생각인가.


맞다. 이 영화는 몇 번이고 다시 보게 될 것 같다. 내가 찍은 영화는 연기적인 부분이 보여서 잘 안보게 되는데, ‘불한당’은 유일하게 계속 보게 될 것 같은,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면서 꺼내볼 것 같은 작품이다. 관객으로서 작품을 볼 때 스토리가 보이는 영화를 선택해서 본다. ‘불한당’이 재미와 함께 선택 기준에 부합되는 작품이다.

 

Q. 변성현 감독이 스타일리쉬함을 강조했는데 영화에 잘 드러난 것 같나.

 

잘 산 것 같다. 정말 재미 있게 봤다. 기술적으로 잘은 모르지만 젊고 세련된 느낌이 있다. 그런 부분이 칸 초청에 작용을 하지 않았나 싶다.

 

Q. 느와르에 잘 어울리지 않을까 걱정하지는 않았나.

 

그런 걱정보다는 정서적으로 내가 하기에는 좀 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가 있어서 하고는 싶은데, 몇 년 뒤에 들어 왔으면 망설임이 덜 했을 것 같다. 정서적으로 성장 했을 때 하면 더 좋을 것 같았고, 연륜이 있으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쉽기는 하다.

 

Q. 그래도 선택하지 않았나.

 

사실 현수의 정서를 높게 생각했다. 후반 어두운 정서를 위해 처음부터 무겁게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감독님을 만났는데, 가볍게 가자고 하더라. 끝으로 치달을 때 현수의 성장과정을 보여주자고 했다. 그래서 부담이 많이 줄어 들었다.

 

Q. 기존 이미지와 다른 얼굴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부담은 없었다. 연기를 하면서 하는 걱정은 이 연기가 진짜처럼 보일까하는 부분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또 다른 이미지를 표출 했을 때 거부감이 드는지에 대한 부분은 논외였다.

 

Q. 현수가 재호를 바라보는 감정이 무엇이라 생각했나.

 

사랑은 전혀 아니었다. 하하. 끈끈한 의리라고 생각했다. 내가 믿게 된, 내 민낯까지 다 보여준 형에 대한 믿음이 원동력이었다. 감독님이 멜로 감정이 있다고 하는 걸 듣고 많이 놀랐다. 그런 의도 인 줄은 몰랐다.

 

Q. 액션 만큼이나 감정이 중요한 영화다. 현수의 감정을 어떻게 생각했나.

 

단순하게 생각했다. 감정을 숨기는 인물이 아니다. 때리면 아프다고 이야기 하고 더 세게 때리면 더 크게 아프다고 표현하는 인물이다. 자극에 대한 반응만 잘 하면 될 것 같았다.

 

Q. 가장 어려운 감정이 있었나.

 

안되는 부분이 예상외로 단 한곳도 없었다. 이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정말 가장 힘든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에 굳은 결심을 하고 들어갔는데, 지금까지 작품 중에서 정서적으로 가장 편안하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찍은 작품이 됐다.

 

Q. 불안하지는 않는가.

 

대중들이 어떻게 받을지 궁금하다. 어떻게 봤으으면 하는 것은 없지만, 이렇게 편하게 찍은 작품이 인정을 받으면 확신이 생길 것 같다. 연기라는 부분은 지금까지 인고의 연속이라고 생각했는데, 즐겁게 찍으면서도 촬영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것 같다.

 

Q. 조금 편해지면서 느끼는 연기적 쾌감이 있나.

 

느껴지더라. 예를 들어 ‘불한당’에서 현수와 재호가 알까기 하는 장면인데, 예전에는 그런 부분까지 고민하고 준비를 해서 현장으로 갔다.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현장에서 즐기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 같다. 현장에 가는 설레임이 크다.

 

Q. ‘불한당’이 칸에 진출했다.

 

당연이 좋은 경험이다. 얼떨떨한 감정이 나에게 앞으로 어떤 미래를 제시할 것인가에 기대가 있다는 의미다. 그 부분을 잘 모르겠다. 설레는 마음이 크다.

 

Q. 흥행에 대한 기대도 있나.

 

85개국가에 팔렸다고 들었다. 많이 팔린 거 아닌가. 그것만 해도 기대치가 큰 것이라 생각한다. 한 명이라도 더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다.

 

Q. 지금까지 행보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도 있나.

 

좀 기가 찬 행보다. 하하. 내 역량에 맞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짧은 기간에 기념비적인 작품이 있었다. 초반에 운을 다 써버리면 더 쓸 운이 없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해서 걱정스러운 것은 아니다. 내 역량에 비해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또 없는 것 같다.

 

 


원문출처 : http://star.spotvnews.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3415

  • profile
    HJ 2017.05.14 11:28
    시완이 매사 겸손해요. 지금까지를 모두 행운이라고 생각하는군요. 네가 그만큼 역량이 뛰어나니까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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