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불한당'으로 칸 입성…초장에 운 다 쓴 것은 아닐까 걱정도 돼"

 

'불한당'으로 액션·감정 연기

 

변성현 감독에 대한 믿음 생겨

 

군 입대는 밀린 숙제…빨리 다녀오고파

 

 

"들인 시간이 절대 아깝지 않은, 몇번이고 또 다시 보게 될 것 같은 영화예요." 배우 임시완이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변성현 감독)'에 대해 내놓은 한줄평이다.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임시완은 설렘과 기대감으로 벅찬 모습이 역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불한당'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거둔 것.

 

임시완은 '불한당'에 대해 "자신이 출연한 '작품'이 아닌, '영화' 그 자체로 볼 수 있는 영화"라며,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불한당'만이 갖고 있는 스타일리시함이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평소 배우들의 연기가 안보이고, 스토리가 보이는 영화를 선호해요. 그래서 애니메이션과 SF 장르를 주로 감상하는데, '불한당'은 어른들이 보는 만화를 실사판으로 옮겨놓은 것 같달까요? 감독님의 젊고 세련된 느낌이 잘 표현돼서 칸 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해요.(웃음)"

 

영화 '불한당'은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설경구)가 더이상 잃은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남자 현수(임시완)에게 마음을 열고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교도소에서 의리를 나눈 두 남자가 사회로 나와 조직의 실세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의리와 의심이 교차, 남성적인 매력이 분출한다.

 

그동안 영화 '변호인'과 tvN 인기 드라마 '미생'의 장그레로 대중의 뇌리에 깊이 남아있었던 임시완.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범죄 액션 장르에 도전,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번 넓혔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고민이 많았던 게 사실이에요. 느와르라서 걱정했다기 보다는 '내가 하기에 아직 어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현수의 성장과정을 그린 다는 것이었죠. 첫 회의 때 감독님이 '시작은 가볍게 갑시다. 그리고 후반부까지 현수의 굴곡을 보여줍시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한마디에 부담감이 확 줄었죠."

 

임시완은 단정하고 바른 청년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거친 액션을 소화했다. 교도소에서 치기 어린 막내부터 사회로 나와 재호를 등에 업고 승부 근성을 발휘하는 모습들은 지금껏 임시완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매력이다.

남성성 짙은 액션이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임시완은 특별히 힘들거나 지친 것은 없었다며 다만, '부상만 조심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빠생각'을 촬영할 때 크게 다친 적이 있어요. 손가락이 완전히 골절돼서 고생을 했는데, 그 후로 액션 연기를 할 때 저 스스로 소극적이 되더라고요. 그렇다보니 상대 배우에게 피해가 가고, 부상으로 스케줄이 지연되니까 스텝한테도 피해를 주게 되더라고요. 그 후로 '다치지만 말자'고 촬영 전에 세뇌를 하죠. 다행히 이번 작품은 부상자 없이 잘 찍은 것 같아 뿌듯해요."

 

임시완은 캐릭터 소화를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변 감독과 통화하고 회의하는 등 열정을 쏟았다고 알려졌다. 이에 "사실은 초반에 감독님에 대한 약간의 불신이 있어서 계속해서 회의를 했다"고 입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감독님의 옷 스타일이 일반적이지가 않으세요. 물론,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는데 '나를 잘 끌어주실 수 있을까'하는 불안함이 생겼던 것 같아요. 그런데 되려 이게 뒤집혔다는 거죠.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까지 했던 작품 중 제일 소통을 안했던 작품이기도 해요. 어느 순간 감독님에 대한 확신이 서면서 굳이 대화를 하지 않아도 제게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겠더라고요. 그 어느때보다 즐겁고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웃음)"

 

액션도 액션이지만, 의심과 의리 사이를 오가는 현수의 복잡한 감정의 결까지 유려하게 그려내며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임시완은 촬영에 앞서 역대급으로 힘든 촬영이 될 거라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현장에 갔는데 오히려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하게 찍었다며, 현수의 감정을 단순명쾌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감정을 감추려는 인물이 아니라 때리면 아프다고 표현하는, 더 세게 때리면 더 크게 아프다고 소리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극에 대한 반응에만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현수는 뚜렷한 목표가 있는 친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엄마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던 친구인데 그런 엄마를 잃고나서의 좌절, 상실감, 복수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에요. 어떻게 보면 참 단순하고 감성적이죠. 현수가 재호에게 끌리는 것도 이유없이 끌린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 데에 어떤 이유가 필요할까요? 그래서 저 역시 주어진 상황에서 느껴지는대로 감성적으로 연기했죠."

 

가수 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연기 활동까지 겸했던 임시완은 연기돌 최초로 칸에 입성하게 됐다. 미소와 함께 "짧은 기간 안에 쓸 수 있는 운을 다 써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된다"며 "칸 국제영화제 초청뿐만 아니라 전세계 85개국에 작품이 팔렸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분이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군 입대에 대한 속마음도 털어놨다.

 

"한동안 활동할 수 없으니까 연기에 대한 감이 떨어질까봐 걱정이 되요. 하지만, 군 생활로 얻게 되는 경험치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어차피 해야할 숙제 오랫동안 안한 것 같아 빨리 다녀오고 싶어요.(웃음)"

 

임시완과 설경구의 연기 호흡이 빛을 발하는 스타일리시한 범죄 액션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은 17일 개봉한다.



원문출처 : http://www.metroseoul.co.kr/news/newsview?newscd=20170514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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